朴대통령, 뉴욕→워싱턴→LA ‘숨가쁜 여정’ 반기문 총장·김용 총재도 만나
입력 2013-05-03 18:22 수정 2013-05-04 01:18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인 미국에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5~10일간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LA) 등 3곳을 방문한다.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하는 박 대통령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은 동포간담회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대통령은 어느 나라를 방문하더라도 방문 첫날 우리 동포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6일에는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다. 오후에는 워싱턴으로 이동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다. 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식 오찬·공동기자회견을 한다. 오후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하고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도 갖는다.
8일에는 경제사절단과 조찬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기업 총수들과 한 자리에 앉는 것은 이 행사가 처음이다. 오후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한다.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1년6개월 만이다. 윤 대변인은 “특히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미 의회에서 연설한 사례는 1945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참석해 미 경제계 인사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LA로 이동해 다음날 창조경제 한인리더를 만난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박 대통령 공식 수행단에 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 이현재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3명이 포함됐다. 김행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들과 민주통합당 의원 2명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변재일 정책위원장에게 동행을 요청했으나 국회가 열리고 있고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나가기 곤란하다고 정중하게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주초에 종료된 사안인데 왜 청와대가 ‘동행 예정’이라고 발표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다시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 의원 2명에게 동행을 요청한 바 있다”고 정정했다.
남혁상 백민정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