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北 리스크’ 가시 뽑는다
입력 2013-05-03 18:06 수정 2013-05-04 01:42
박 대통령 내일 미국 방문 -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규모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단체 대표들과 재계 총수를 포함한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파견된다.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박 대통령의 방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중소·중견기업인 등 52명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 때 방미 수행 사절단 규모가 20∼3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에 가까운 규모다.
경제사절단은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리스크로 인한 한국경제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박 대통령과 경제사절단 인사들이 미국에서 이뤄질 회동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경제현안 등에 대해 어떤 교감을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사절단에는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총망라됐다.
재계 총수로는 이 회장을 포함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17명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 중견기업 경영인 9명,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등 중소기업 경영인 11명이 각각 방미를 동행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 등 4명의 여성 기업인도 사절단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노동계 인사인 문진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포함됐다. 재계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 경영인과 여성 기업인들이 대거 사절단에 포함된 것은 박근혜정부의 경제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사절단은 7일(이하 현지시간) 박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하고, 8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한·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 분야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8일 오전 허창수 회장,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재계 총수들과 조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재계 총수들은 박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한편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은 오는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동맹 60주년 공동선언(국민일보 3일자 1·3면 단독보도)을 채택한다. 박 대통령은 첫 방미기간(5~10일)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양국의 새로운 미래발전 방향과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공조 강화 등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8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 초청으로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다.
하윤해 신창호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