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네스배 사면·석방 촉구”
입력 2013-05-03 18:05 수정 2013-05-04 01:41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적대범죄행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사면과 석방을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에 배씨에 대한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며 “북한 사법체계에 정당한 절차와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씨 석방 협상을 위해 방북설이 돌았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측은 이를 부인했다. 카터센터의 디에나 컨질리오 대변인은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초청받지 않았으며, 현재 방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배씨의 여동생 테리는 이날 CNN방송 ‘앤더슨 쿠퍼 360’과의 인터뷰에서 “억류 6개월 만인 지난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테리는 “오빠 목소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차분했다”면서 “오빠는 가족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우리는 좌절했다”고 전했다. 배씨의 대학 동창들이 미국에서 석방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