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우리 교회로 오세요] 어디서, 어떤 잔치 열리나

입력 2013-05-03 17:16


뛰고 보고 먹고… 잠깐, 아프리카 친구들 생각도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막 10:14) ‘어린이날’은 어린이만 신나고 즐거운 게 아니다. 5월 5일 어린이 주일을 앞둔 교회들도 한껏 들뜬 모습이다. 대부분의 교회는 어린이날에 앞서 4일에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오전 10시부터 대성전 및 부속성전, 광장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교회학교의 날’을 개최한다.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나눔’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어떤 모습인지를 같이 고민해보고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교회학교의 날은 부모와 자녀가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복화술, 드로잉쇼, 성극팀의 연극 공연 등이 펼쳐진다. 17개 대형 에어바운스를 설치한 놀이터, 포토존, 페이스페인팅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아프리카 빈곤국 말라위 친구들에게 전할 선물도 만들어본다.

서울 행당2동 무학교회(김창근 목사)는 어린이잔치 ‘해피랜드’를 연다. 교회학교 어린이와 가족을 비롯, 주민센터가 추천한 한부모·다문화·저소득 가정 어린이 약 3000명이 참석한다. 특히 소외계층의 어린이들에겐 5000원 상당의 무료 쿠폰을 나눠주고 먹거리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피랜드는 에어바운스, 테마별 놀이체험, 가족사진 무료 촬영 등 놀거리와 마술쇼 버블쇼 드로잉쇼 같은 볼거리로 이뤄져 있다. 이 행사를 위해 300명의 교사와 봉사자들이 안전요원으로 봉사한다.

서울 성내동 오륜교회(김은호 목사)도 오후 3시부터 교회 비전홀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팡팡 페스티벌’을 갖는다. 환상적인 퍼포먼쇼 ‘판타지 드림’, 모래알로 만드는 ‘샌드아트’.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 ‘1대1 구원상담’ 외에 경품도 추첨해 나눠준다.

서울 일원동 개포감리교회(안성옥 목사)는 인근 공원 등지에서 ‘파티전도’를 연다. 사전 게임과 찬양 율동, 성구 암송, 메시지 선포, 복습게임 등의 순으로 펼쳐진다.

인천 부평동 부광교회(김상현 목사)는 낮 12시30분부터 부평공원에서 ‘제8회 부평구 어린이날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교회는 매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열어왔다. 축하공연을 비롯한 체험마당,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5일에는 신석공원 잔디구장에서 ‘어린이 5대5 축구대회’도 연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는 5일 교회 밀레니엄공원에서 ‘친구야! 놀자!’를 주제로 밀레니엄 축제를 개최한다. 에어바운스를 설치하고 솜사탕 슬러시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들도 나눠준다. 오는 25일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광림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사생대회도 갖는다.

세종시 세종나눔교회(김재헌 목사)도 이날 ‘어린이주일 잔치’를 연다. 방과후 수업을 통해 달란트를 모은 어린이들에게 별도의 선물을 전달하고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을 격려하는 자리다. 이 교회는 어린이 부흥을 위해 주일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서논술이나 서예, 미술, 한문, 수학, 영어 등을 배우는 방과후 수업을 열어왔다.

교도소 사역 단체인 기독교세진회(이사장 전영신)는 재소자 자녀들을 위로한다. 지난 2일 봉사자들이 쓴 카드와 함께 레고 인형 등의 장난감을 포장해 120 재소자 가정에 발송했다. 세진회 총무 최준영 목사는 “재소자 가정 어린이들이 대부분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는 만큼 작은 선물이지만 이것을 통해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의 마음을 전해주려는 것”이라며 “여름에는 캠프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