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유원지 질서 나부터 지켜야

입력 2013-05-03 18:58

따뜻한 봄날이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 유원지로 나들이를 가고 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즐거워야 할 나들이가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심지어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주말 부산 인근 유원지를 가보니 유원지 도로 양쪽으로 쭉 늘어선 불법 주차 차량들이 보였다. 무질서하게 세워놓은 이중주차 차량, 인도에 반쯤 걸쳐진 차량, 길이 막혀 경적을 울려대는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아이들 보기가 낯부끄러웠다.

유원지 안도 마찬가지였다. 분명히 출입금지라고 팻말이 붙여져 있는 잔디밭 곳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 심지어 텐트를 치고 안에서 음식을 조리해 먹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저 사람들은 무슨 맘으로 저런 행동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나 하나쯤이야 어때’ 하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 가정의 달을 맞아 말로만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민영철(부산 만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