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불' 막은 소방관 중3 아들에 표창장

입력 2013-05-03 16:07

[쿠키 사회] 소방방재청은 3일 주택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은 충북 영동중학교 3학년 허남웅(16)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허 군은 영동소방서 예방안전과 허창구(43) 소방위의 장남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허 군은 지난 1일 오전 8시 55분쯤 학교 옆 김모(71·여)씨 집 2층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하고 학교 내 휴대용 소화기 4개를 들고 화재 현장에 달려가 진화를 했다.

허 군이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엌에서 시작된 불길은 이미 벽과 지붕으로 번졌고 부엌 안에는 LP가스통까지 있어 자칫 폭발사고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허 군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5분 가까이 불길과 사투를 벌이며 확산을 막았다.

한편 아버지 허 소방위는 소방방재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0년 소방안전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2011년 지방소방위로 1계급 특별 승진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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