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태양投… NC 이태양 3연승 견인

입력 2013-05-03 00:08

NC의 5월 대반격이 시작됐다. ‘쑥쑥’ 크는 막내구단 NC 다이노스가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창단 첫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 원정경기에서 LG를 8대 1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이태양의 역투와 장단 10안타를 터뜨린 타선이 폭발했다. 반면 LG는 무기력한 시종 답답하고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가다가 9회초 공격에서 간신히 1점을 올려 완봉패를 면했다.

불을 지른 것은 이적생 박정준이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박정준은 이날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2사 후 LG 선발 우규민의 5구째 136㎞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20m. 박정준은 전날 경기서 4회말 김태군의 3점홈런에 이어 솔로홈런을 날려 마산구장 첫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박정준은 롯데 소속이던 지난 2009년 6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1401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다시 느꼈다.

6회말 권희동은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 김종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바뀐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대타 차화준이 볼넷을 골랐다. 1사 후 LG 투수는 임정우로 교체됐고 2사 후 권희동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에 투수의 와일드 피칭이 나오며 차화준까지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4점을 쓸어 담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NC는 2사 3루에서 김종호의 몸에 맞는 볼과 노진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박정준의 2타점 2루타,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8-0으로 달아나 LG를 추격권에서 따돌렸다. NC 선발 이태양은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으며 1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해 무실점하고 시즌 2승을 올렸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해 시즌 3승에 실패했다. LG는 8회까지 1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홈 3연전에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잠실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넥센은 연장 혈투 끝에 삼성을 상대로 4대 3으로 제압하고 스윕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넥센은 이날 잠실에서 두산에 역전패한 KIA(15승7패1무)를 0.5경기 차이로 제쳤다. 넥센이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25일 이후 342일 만이다.

두산은 KIA와의 잠실경기에서 10개의 4사구로 자멸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6대 4로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4번 타자 김대우의 시즌 첫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4대 3으로 제압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