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사장에 김종국씨 선임

입력 2013-05-02 20:32 수정 2013-05-02 22:33

MBC 신임 사장으로 김종국(57) 대전 MBC 사장이 선임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2일 후보자 4명을 상대로 면접심사한 뒤 가진 표결에서 김 사장을 내정자로 뽑았다. 곧 이어 열린 MBC 주주총회는 김 사장 선임을 최종 확정했다.

김 사장은 법과 원칙에 입각한 MBC 경영, 보도시사 부문 강화 등을 강조했다. MBC 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한 해직자 복직 문제에 대해 “노조와 대화하면서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 전 MBC 사장과 가깝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공적인 관계다. 김 전 사장 시절 정책 집행 등에는 관여한 적이 없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내부에선 ‘김재철 사장 체제의 연장’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많아 이런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느냐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의 김 사장은 1981년 MBC 보도국에 입사한 이후 미국 LA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사장, MBC경남 초대 사장 등을 거쳤다. 임기는 김 전 사장 잔여 임기인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약 10개월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