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경수로 완성 단계… 2014년 상반기 완전가동 가능
입력 2013-05-02 18:12
북한이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영변 경수로가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충분한 연료만 있다면 수개월 안에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엔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웹 사이트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계속 운용해 왔다면 경수로 가동에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비축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이 수주 안에 ELWR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과거와 최근의 상업용 위성사진(디지털글로브)을 비교해 “영변 복합 핵시설의 경수로에서 마지막 외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내부 작업은 이미 끝났을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했던 북한은 민간 전력 생산을 표방하며 2010년부터 평안북도 영변에 발전용량 30㎿급 경수로 건설을 추진해 왔다. 북한이 상업용 경수로를 갖게 되면 이는 핵연료봉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북핵 전문가들은 경수로에서 핵무기로 전용 가능한 플루토늄이 생산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경수로 제조와 가동에 미숙해 안전 문제 또한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