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수석대표에 조태용 호주대사
입력 2013-05-02 18:13
정부는 2일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에 조태용(57·외무고시 14회) 주(駐)호주 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외교부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주영국 대사로 발령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 교체는 1년6개월 만이다.
2011년 10월 임명된 임 본부장은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임기 중 6자회담은 물론 남북 비핵화 대화도 한번 못한 채 자리를 떠나게 됐다. 그는 2011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던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에 내정자 신분으로 배석했지만 그 이후에는 북측 대표와 회동하지 못했다.
조 대사는 2005년 9·19공동성명 채택 당시 6자회담 차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단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북미국장, 장관 특별보좌관, 의전장 등을 역임했다. 균형 잡힌 사고의 전략가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이범석 전 외무부 장관의 사위이기도 하다. 조 대사 후임으로는 김봉현 전 다자외교조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