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報恩메달’ 제작 포스코도 참여

입력 2013-05-02 18:03 수정 2013-05-02 22:20

포스코가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의 폐(廢)철조망을 녹여 만드는 보은(報恩) 메달 제작에 참여한다.

보은 메달은 국내외 6·25참전 용사 및 가족들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당시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담고 있다. 이 메달은 오는 8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정전 60주년 및 한·미동맹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전 미군들과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보은 메달은 당초 3만개를 제작하려 했으나, 국내외 참전용사 및 가족들의 요청이 많아 25만개를 제작키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분단과 평화의 경계선 상징인 DMZ 폐철조망을 녹여 평화를 상징하는 보은 메달로 만드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여기에 참여하는 것이 국민 기업인 포스코의 성격과도 잘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전 60주년 행사라는 민간 차원의 캠페인이 국민 대통합 운동으로 승화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민족교류협회와 6·25전쟁60주년사업위원회, 국민일보 등 민관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우리민족교류협회 등은 워싱턴 행사를 시작으로 참전 21개국(의료진 파견 5개국 포함)을 돌며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보은 메달을 전하는 행사를 갖는다. 주최 측은 오는 7월 27일 DMZ에서, 10월 24일에는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참전국 대사들을 초청해 마지막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