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인성코칭’ 책 출간 최원호 박사 “아이들 ‘인성훈련’ 최고의 코치는 부모”

입력 2013-05-02 17:56 수정 2013-05-03 10:46

“빌 게이츠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책임’이라고 말했는데 저는 ‘아이의 인성이 잘못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인성코칭,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다(푸른영토)’란 책을 출간한 부모교육 전문가이자 한국교육상담연구원 원장인 최원호(50) 박사는 인성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박사는 아이에게 최고의 인성 코치는 바로 부모라고 말했다. 운동선수가 훌륭한 코치를 만났을 때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것처럼, 잠재능력이 있는 아이들은 훌륭한 코치 자질을 가진 부모를 만났을 때 매우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설명이다.

“부모들은 아이의 성적과 입시를 위해 인생을 저당 잡힌 채 살면서 이것이 ‘내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합니다. 또 ‘저만 잘 살면 그만이지 바라는 것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명문대학을 나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면 부모 노릇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최 박사는 “진정 행복한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라며 “인성이 바로 섰을 때 행복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존경하는 인물을 통해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하고, 대인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건강한 성격을 형성할 수 있게 하고, 돈에 대한 바른 경제관념을 갖게 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가 본보기가 돼 올바른 결혼관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 박사가 강조하는 인성교육의 핵심은 7가지다. ‘자신감을 키워라. 낙천적인 사람이 돼라. 위험에 대해 신중하라. 정신적으로 자립하라. 다른 사람의 심리나 성격에도 관심을 가져라. 포용력을 가져라. 열등감을 남에게 펼쳐라’ 등이다.

최 박사는 이 책에서 부모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며 인성코치의 방법과 갈등관리, 감정관리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평가요소에 ‘인성’이 합격 키워드가 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그 평가과정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인성코칭의 상당 부분이 성경을 근거로 한다고 밝히는 최 박사는 상담심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한영신학대학교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열등감 부모’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으며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토로 한 강연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청소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운동도 펼치고 있는 최 박사는 “이번 책 판매에 따른 인세는 중국선교에 모두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