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천 52% “이슬람은 폭력적 종교”… 바나그룹 성인 1008명 설문

입력 2013-05-02 17:32

미국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이 이슬람을 폭력적인 종교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 전문 조사업체 바나그룹은 미국 성인 100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크리스천의 52%가 “이슬람은 근본적으로 폭력적인 종교”라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9·11테러부터 최근 보스턴 테러까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저지른 일련의 잔학행위가 이 같은 인식을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인 전체에서 이슬람을 폭력적인 종교로 여기는 비율은 26%에 그쳐 기독교인과 비(非)기독교인 간 의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크리스천의 62%가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반면 미국인 전체에서 이같이 답한 비율은 33%에 그쳤다.

또 연령대가 높고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할수록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고, 젊은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슬람에 호의적인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지구촌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인 전체의 75%, 크리스천의 68%는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 사이의 평화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