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협력 사회 위해 문화적 장벽 허물어야”… 訪韓한 WWW 창시자 버너스 리 강조

입력 2013-05-02 17:31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55·사진)는 2일 “초협력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화적 장벽을 초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디지털포럼(SDF) 참석차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지금은 지구온난화, 빈부격차, 암극복 등 거대한 과제가 놓여 있어 어느 때보다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부분적인 대답들을 한데 모아 힘을 합할 때 새로운 세상과 삶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웹 표준화 기구인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을 이끄는 버너스 리는 “서로 다른 이들이 협력을 하는 데 언어, 시차 문제 등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문화적 차이”라면서 “기술은 문화적 장벽을 초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에 대해서 들어봤냐는 질문에 그는 “들어봤지만 내가 정의를 내릴 건 아닌 거 같다”면서도 “창조경제를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교통체계, 돈의 흐름 등 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새로운 기업이 나타나게 할 수 있고, 기존 기업들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패를 비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