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의 55년 목회 평가… 성령운동, 세계 곳곳서 성공적 목회신학 자리매김
입력 2013-05-02 17:32
한세대 ‘영산국제신학심포지엄’
한세대 영산신학연구소는 2일 교내 대강당에서 영산국제신학심포지엄을 열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삶과 목회신학을 분석했다. 발제자들은 지난 55년간 조 목사가 주창해온 인격적인 성령론과 그의 사역이 글로벌 시대 상황과 맞물려 세계사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민경배 백석대 석좌교수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서 주목을 받게 된 데는 조 목사의 역할이 컸다고 발표했다. 민 교수는 “조 목사가 펼친 성령운동은 글로벌 시대 기독교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으며 성령중심의 목회, 구역조직과 소그룹 목회 등은 세계 곳곳에서 성공적 목회신학으로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조 목사 역시 성령시대라는 역사적 시점과 맞물려 한국교회 지도자이자 현대 교회사의 대표적 지도자로서 현대 세계사의 거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목사가 주창한 ‘인격적 성령론’은 성령님과의 구체적인 교제와 사귐을 강조하기 때문에 친근하고 소박하며 진실하다”면서 “조 목사의 주장처럼 성령님은 예배·선교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역에 계신 분으로 직접 말씀하시고 동행하고 계시기에 우리가 그동안 고민해온 신앙의 현실화, 성육신의 해답은 ‘인격적 성령론’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꿈꾸는 자의 DNA’를 주제로 발표한 세자르 카스텔라노스(콜롬비아 ICM교회) 목사도 조 목사의 목회적·사회적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환경에 굴하지 않는 4차원신앙이 교회 성장의 원천이자 문화 사회 국가를 변화시킨 동력이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예배 시스템을 차용해 G12 양육시스템을 보급시킨 카스텔라노스 목사는 “조 목사가 주창한 꿈·비전의 DNA는 요셉처럼 꿈꾸는 자가 지닌 특성으로 세상적인 성공 추구나 욕망, 환상, 상상력과는 다른 뜻”이라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든 창조적이고 4차원적인 믿음, 바라봄의 법칙은 가난에서 풍요로, 불결에서 성결로, 타락에서 구원으로 인도하는 강력한 변혁 근거가 됐다”고 주장했다.
프랭크 마키아(미국 뱅가드대 조직신학) 교수도 “조 목사의 성령론은 높은 차원이 낮은 차원을 포함하고 인도하기 때문에 이원론을 극복하고 있으며, 강력한 성령의 임재, 그리스도·성경 중심적인 구원론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