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개월만에 또 불산누출…부상 3명은 경미
입력 2013-05-02 17:38
[쿠키 사회]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에서 2일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작업인부 3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지난 1월 불산 누출로 작업자 1명이 숨진 지 3개월여 만에 다시 발생해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산 16번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에서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작업 중이던 최모, 송모, 이모씨 등 3명이 사용 중지된 불산 탱크철거 및 새 탱크 배관 연결작업 중 불산이 튀어 가스화하면서 누출됐다.
삼성전자 측은 “불산이 서너 방울 튀었다”면서 “일단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을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게 했다”고 밝혔다. 최씨 등은 탱크 안 잔류불산에 노출돼 1차로 사내 부속의원에서 검진 후 정밀진단을 위해 2차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최씨 등 3명은 삼성전자 하청업체인 성도ENG㈜ 소속 직원이며, 작업자는 모두 5명이었다.
최씨 등은 당시 내산장갑, 고글, 마스크 등을 착용한 상태였고, 불산 방울이 작업복 소매끝부분에 튀어 부상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삼성전자 측은 오후 2시35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사고발생을 신고했다. 현재 불산은 모두 제거된 상태라고 삼성 측은 밝혔다. 불산이 누출된 작업장 바닥에 소석회를 뿌려 중화하고, 흡착포로 남아있던 불산액을 제거하고 물 세척까지 실시했다.
경찰과 노동부 관계자는 회사 안전관리책임자와 당시 작업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불산 누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1월 불산가스 누출로 작업자가 숨지자 ‘11라인 불산 공급장치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화성=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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