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야스쿠니 신사 外
입력 2013-05-02 17:19
인문·교양
△야스쿠니 신사(노길호)=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침략 전쟁 동원체제에 기여했던 야스쿠니 신사의 건립 과정과 역할 등을 살펴본다. 전후 야스쿠니 신사를 둘러싼 일본 내의 다양한 주장과 외국의 반응도 소개한다(책과나무·1만4000원).
△이야기가 노는 법(위기철)=‘아홉 살 인생’ 등을 펴낸 작가의 이야기 창작론. 시시콜콜 설명보다는 ‘이미지를 심어줘라’ ‘자신의 느낌과 의견을 잘 표현한 게 아니라 남의 느낌이나 의견을 잘 배려한 게 좋은 글이다’ 등의 지론이 신선하다(창비·1만5000원).
△오리의 일기(엄정희)=저자는 유통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아내인 한국사이버대학 가족상담학과 교수. 48년간 쓴 일기를 날것 그대로 공개해 이 시대 부부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던진다(서로가꿈·1만4000원).
△교육과 자유(천세영)=교육학과 교수인 저자가 디지털 시대, 국가의 경계를 넘는 현대판 유목적 교육 문화를 통찰한다. 교육제도의 원형구조를 헬레니즘에서 찾고, 조기 유학의 명과 암을 살피며, 교육 개혁을 위한 제안도 한다(학지사·1만6000원).
예술·실용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폴라 스테판)=돈뿐 아니라 명성이라는 보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학자들, 왜 공동연구는 늘어나는지 등 경제 논리가 관철되는 과학계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대안도 제시했다(글항아리·2만2000원).
△하루 15분 피로를 푸는 습관(니시다 마사키)=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직장인을 위한 피로관리법이라는 부제가 솔깃하다. 15분씩 살짝 땀이 날 정도의 걷기가 좋다, 피로가 풀렸다는 이미지를 뇌에 남겨라 등 방법과 태도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담았다(부키·1만3000원).
문학·아동
△아버지와 딸(글·그림 미카엘 두독 데 비트)=딸에게 “안녕”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난 아버지. 딸은 결혼하고 어머니가 되고 이제 할머니가 된다. 그래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수많은 상징으로 아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게 만든다. 원작은 네덜란드 애니메이션(이숲·1만원).
△발걸음(글·그림 전선영)=아이의 발을 통해 성장을 보여준다. 아장아장 걷는 발, 바지를 내려 쉬하는 걸 지켜보는 발, 어른이 되고 싶어 엄마 구두를 신은 발, 친구들과 줄넘기 하는 발…. 얼굴 없이 하반신만 나오는 그림책이 흥미롭다(아지북스·1만2000원).
△안녕, 나마스테!(글·그림 유태은)=요가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 요가 자세 하나하나가 나비의 날갯짓, 앞발을 내미는 강아지의 동작, 매끈한 왕뱀의 고갯짓 등 동물의 그것과 닮아 아이들이 요가를 좋아하게 될 듯(이야기꽃·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