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농수산물시장 채소동 리모델링 갈등, 왜?
입력 2013-05-02 10:30
[쿠키 사회] 경기도 안양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신규 법인 중도매인들에게 영업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채소동 리모델링을 추진해 기존 법인과 중도매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기존법인과 중도매인들은 안양시의 일방적인 신규법인 선정과정에서의 의혹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어 신규법인 영업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2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채소동을 리모델링해 신규 법인 중도매인들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안양원예농협과 ㈜태원 등 기존 2개 법인 중도매인 26명에게 오는 6일까지 임시영업장으로 이전하라고 통보했다.
임시영업장은 청과동 뒤쪽이나 부설 주차장 중에 한 곳을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부설 주차장 44면을 폐쇄했다.
이들은 시가 새 법인 중도매인들을 위해 개장 초기부터 장사한 사람들을 구석자리로 내몰고 있다며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청과동 뒤편은 공간이 좁은데다 구석이어서 영업에 지장이 많으며 방음벽 때문에 통풍이 안돼 상품이 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달 중 채소동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다음달 중순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경에 시설개선비 7억2000여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시설개선비를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기존 중도매인에 대한 특별한 대책없이 이전을 강행한다면 시의회 차원에서 대응 조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존의 태원농산 등 기존법인은 안양시가 신규 입점키로 결정한 법인의 가장납입 의혹 등 여러 가지가 문제점이 있는데도 경영합리화를 내세워 서둘러 지정한 것에 대해 투명한 감사 및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안양=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