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끝없는 도발…“개헌은 우리 일, 한·중에 설명할 필요없다”

입력 2013-05-02 00:28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도발’은 해외에서도 멈춤이 없다.

러시아 방문에 이어 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제다에서 열린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여전한 ‘극우 본색’을 드러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반응은 개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의 헌법이므로 (한국과 중국에) 일일이 설명할 과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연립정당인 공명당 내부에서도 헌법 개정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 것을 두고는 “신중한 의견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성의 있게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아베 총리는 우선 개헌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헌법 96조를 개정한 뒤 평화헌법의 근간 조항인 헌법 9조에 손을 대는 ‘2단계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쿠릴열도 4개 섬 반환 문제에 대해 “나와 푸틴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4개 섬의 귀속 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