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작년 다승왕 ‘3피홈런 수모’

입력 2013-05-02 00:27

지난 해 다승왕(17승) 장원삼(삼성)이 6년만에 3개의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장원삼은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9안타 5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1패로 다승 부문 공동 4위를 달리던 장원삼에게는 최악의 날이었다. 장원삼의 한 경기 3피홈런은 현대 소속이던 2007년 7월 13일 수원 삼성전 이후 6년 만의 수모다. 공이 다소 높게 형성되며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준 장원삼은 급격한 제구난조를 보이며 장기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병호에게 좌익 선상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을 내줬다.

5회 김민성, 6회 이성열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허용한 장원삼은 7회 2사 1, 3루에서 이택근과 11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3점포를 맞고 신용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넥센은 선발 강윤구가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6명의 계투조가 이어던지며 8대 5의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에 이어 2연승한 넥센은 선두 KIA에 반 게임 뒤진 2위를 지켰다.

KIA는 잠실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이 7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김선빈의 4타수 4안타 등 타선의 집중력을 살려 두산을 8대 1로 제압했다. KIA는 제구력 난조를 보인 두산 선발 김상현으로부터 1회 1사 만루 찬스를 잡고 밀어내기 볼넷과 동명이인 김상현의 1타점 우전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KIA는 4회 2사 3루에서 김선빈의 좌전 안타와 신종길의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3승무패를 달리던 김상현을 조기강판시켰다. KIA는 지난해 9월23일 목동 넥센전 승리이후 원정경기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막내 NC는 창원 마산구장 홈경기에서 LG에 2연승을 거두고 올 시즌 2번째 연승에 성공했다. NC는 4회말 터진 김태군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7대 6,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첫 승 상대였던 LG를 꺾고 9연패에서 벗어났던 NC는 LG전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LG 타선을 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대전 경기에서 6회 황재균의 결승 2루타로 한화에 4대 3으로 역전승했다.

한편 4만9216명의 관중이 전국 4개 구장을 찾은 프로야구는 100경기(전체 576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비 15% 가량 줄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