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SAT 한국 시험 돌연 취소… “문제 유출”, 6월은 정상 진행
입력 2013-05-01 22:30
오는 5일 실시될 예정이던 미국 대학입학자격고사 SAT의 한국 시험이 문제 유출을 이유로 1일 전격 취소됐다. SAT 시험이 취소된 것은 한국에서 SAT 시험이 실시된 이래 처음이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 비영리회사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이날 한국에서 5월 시험을 보려던 응시생과 시험센터에 이메일을 보내 시험 취소 사실을 공지했다. 칼리지보드는 이메일에서 “한국에서 출제될 수 있는 SAT 시험 문제의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많은 응시자들이 이미 시험 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한국 시험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5월 SAT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에게 응시료를 전액 환불해 줄 방침이다. 칼리지보드는 “6월 1일로 예정된 다음 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SAT 시험 문제를 유출한 학원(Hagwon)을 알고 있으면 전화와 이메일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SAT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서울 강남의 어학원 6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007년 1월엔 일부 학생이 문제와 답을 미리 알고 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돼 국내 응시생 900여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되기도 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