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밸리 飛上 프로젝트’ 본격 가동한다

입력 2013-05-01 22:13

옛 구로공단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가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서울의 미래 경제를 책임질 첨단지식산업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G밸리를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4개 분야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G밸리 비상(飛上)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G밸리’라는 이름은 산업단지가 있는 구로구 구로동과 금천구 가산동이 모두 알파벳 ‘G’로 시작되고, 벤처기업이 밀집한 한국판 실리콘밸리라는 데 착안해 붙여졌다.

시는 “G밸리 내 기업체 수가 1만1000여개이고, 종사자수는 15만여명에 달하지만 기반·지원시설 부족과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우선 한국산업화와 노동운동의 산실인 옛 구로공단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해 G밸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옛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야학터와 공장터 등을 복원하고, 구로공단 역사체험관도 조성한다.

또 산업인프라 확충을 위해 G밸리 내 기업인들이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인 ‘G밸리 살롱’을 오는 8월 개관한다. G밸리 3단지와 2단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수출의 다리’ 일대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까지 서부간선도로 진입로를 개설하고, 디지털 3단지∼두산길 간 지하차도도 2016년까지 개통하는 등 교통체계 개선도 추진한다. 또 단지 내 맞벌이 부부를 위해 가산3단지와 구로1단지에 국공립 보육시설을 연내에 1곳씩 확충키로 했다.

기업들의 유통촉진 및 판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 G밸리 입주기업 정보 데이터베이스화와 온라인 플랫폼 구축도 지원한다. 8월에는 가산2단지 내 하이힐 빌딩에 전시관, 판매부스, 기술교육장, 북카페 등을 갖춘 패션센터를 개관한다. 1개 회사가 1명씩을 더 채용하자는 ‘G밸리 일자리 10000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동윤 시 경제진흥실장은 “단지 내 교통환경 개선 및 지원시설 확충 등을 통해 G밸리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