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400억 상당 토지 서울 중랑구에 기부
입력 2013-05-01 22:11
아주그룹 문태식(86·사진) 명예회장이 청소년 장학사업 등에 써 달라며 서울 중랑구에 시가 400억원 상당의 땅을 기부한다.
중랑구는 문 회장이 신내동 임야 26만1494㎡와 도로 2305㎡ 등 400억원 상당의 토지 26만3799㎡를 지역 발전과 청소년 장학사업을 위해 기부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기부약정식은 3일 오후 3시 중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다.
중랑구는 기부 받는 토지 중 임야 일부가 현재 건설 중인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부지로 편입돼 70억원 상당의 보상비를 받게 됨에 따라 일부를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편입 부지를 제외한 임야는 공원으로 조성한다. 공원과 장학금은 문 회장의 호를 따 청남공원과 청남장학금으로 이름이 붙여진다.
문 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였던 1960년대에 중랑구에서 사업을 시작해 아주그룹이 현재의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약속을 조금이나마 지키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1960년 9월 중랑구 상봉동에서 아주산업을 설립했으며 70년대엔 건설자재 공급, 80년대에는 레미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