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2012년 판공비 최고 1억 육박

입력 2013-05-01 19:02

공공기관이 지난 한 해에만 34조4000억원의 새로운 부채를 짊어졌지만 기관장들 업무추진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295개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63억43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과거 판공비로 불리던 업무추진비는 공무 처리에 쓰는 비용으로 연봉에 포함되지 않는다. 관계기관 업무 협의, 간담회, 자문모임, 고객행사뿐 아니라 직원 경조사비 등 체면유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기관장별로는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사용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245억원에 당기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연구원 측은 그러나 “판공비 산정에 업무추진비 항목을 넓게 잡아 계산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해이며 실제는 536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각각 7400만원, 7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69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6500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200만원)도 업무추진비가 많은 기관으로 꼽혔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