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오바마 재추진 밝혀

입력 2013-05-01 19:0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다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집권 2기 100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관타나모 수용자의 단식투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나는 관타나모의 폐쇄 필요성을 역설했고 지금도 미국은 관타나모를 폐쇄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관타나모 수감자 166명 중 100여명은 부당한 처우에 항의해 4개월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그는 “시설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전담팀을 만들어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 방법을 검토한 뒤 의회에 다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대선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공약하고 취임 직후 폐쇄 명령을 지시했으나 미 의회가 수감자들을 미국 본토로 옮기는 것에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보스턴 테러사건과 관련해 테러 용의자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에 대한 감시 소홀로 예방에 실패했다고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연방수사국(FBI)을 비난하자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FBI는 임무를 다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