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인천항 갑문 나들이 어때요”
입력 2013-05-01 19:04
[쿠키 사회] 어린이날을 맞아 동양 최대 갑문 시설인 인천항 갑문(閘門)이 일반에 개방된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는 오는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항 갑문과 조경지구 일대, 갑문운영동 내 갑문홍보관을 국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갑문 개방은 평소 바다와 항만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바다와 항도의 정취를 느끼고 인천항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기를 희망하는 IPA와 인천항만 가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경인전철 인천역 인근 월미도에 위치한 인천항 갑문은 최고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대형 선박이 부두에 배를 붙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기술설계와 아시아개발은행의 차관을 지원받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됐다. 1966년부터 8년의 공사를 거쳐 1974년 완공됐다. 5만t급, 1만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2기의 갑거가 있다. 내항과, 북항, 남항 등 인천항의 주요 시설과 항세는 물론 월미산과 인천대교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때만 잘 맞으면 거대한 선박이 갑문을 통과하는 장관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조경지구(2만여평)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출·입 현장을 눈으로 보는 교육적 효과도 크다. 안내요원의 현장설명도 도움이 된다.
갑문은 또 풍광이 수려한 월미산과 소월미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벚꽃놀이도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내려 45번, 720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가 바로 갑문 앞에서 선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공사 갑문운영팀으로 하면 된다(032-770~4515, 4519).
한편 1883년 개항해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한 인천항은 원자재부터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비재를 비롯 자동차와 주요 전략물자를 수출·입하는 동북아의 중심항만이다. 갑문 내에는 연간 43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48선석 규모의 내항이, 바깥으로는 벌크화물을 처리하는 북항과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남항이 개발돼 있다.
인천항은 우리나라 최대 경제권인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가파른 성장세의 중국·동남아시아 경제권과의 교역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현재 갑문 안 내항뿐 아니라 기존 외항시설이 부족해 신항과 새 국제여객부두·터미널이 건설되고 있어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국부창출의 거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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