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D-2… 막판 이전투구

입력 2013-05-01 18:48 수정 2013-05-01 22:09

이용섭 “金, 탈당 전력… 분열 리더십”

김한길 “安과 도모 지적은 네거티브”


5·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통합당 당 대표 주자들이 탈당 경력, 대선 원인 패배 등을 두고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불법선거 운동 논란도 벌어지는 등 막판 선거전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용섭 후보는 1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김한길 후보의 열린우리당 탈당 전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당이 어렵고 힘들 때 의원들을 빼가지고 다른 당을 만든다는 것은 분열적 리더십”이라며 “김 후보가 어떠한 행동을 할까 많은 분들이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광주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주류 패권주의’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반발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김 후보가 안 의원에게 당을 팔 것’이라는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며 분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당원, 대의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와 강기정 의원의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못했다며 “단일화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이 홍보용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며 불법선거 운동을 펴고 있다”며 당 선관위에 권리당원 투표 중지와 재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김 후보 측은 “근거 없는 마타도어”라고 반격했다.

혼전 양상인 최고위원 경선도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안민석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총선, 대선 때 앞줄에 섰던 분들은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며 친노·주류를 겨냥했다. 유성엽 후보도 성명을 통해 우원식, 윤호중 후보에게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