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정부 손잡고 노숙인 자활 돕는다

입력 2013-05-01 18:45


NCCK 홈리스대책위, 노숙인지원 민관협력 네트워크 출범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홈리스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종교계 노숙인지원 민관협력 네트워크(종민협) 출범식’을 갖고 타 종단 및 정부와 함께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종민협은 NCCK 홈리스대책위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한불교조계종, 원불교 등 4개 종단 5개 연합단체와 보건복지부가 노숙인 지원을 위해 설립한 기구다.

종민협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설립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서울광장에서 ‘노숙인 지원 4대 종단 공동모금 축제’를 개최했다.

종민협은 앞으로 매년 공동모금 행사를 추진하고, 주거와 일자리, 재활 등 노숙인에게 절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노숙인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종민협 공동대표단의 개신교 대표는 최명우 순복음강남교회 목사가 맡았다. 최 목사는 인사말에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위기를 겪을 때마다 민족이 하나가 돼 이겨냈다”며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종교계 노숙인지원 네트워크를 통해 종교계와 온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의 빛을 선물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종민협 초대 사무국장은 NCCK 홈리스대책위 이석병 목사가 맡았다.

종민협 관계자는 “종민협은 앞으로 종교계와 보건복지부가 상호협조와 공동지원을 통해 정부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노숙인 지원 분야의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하반기에 거리 노숙인들이 거주하면서 정서치료를 받고 자활에 나설 수 있는 ‘지원주택’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