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정신건강 지원 위해 Wee센터 등과 연계 강화한다

입력 2013-05-01 18:33


정부가 학생자살을 막고 학생정신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Wee센터-지역사회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또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13일 전국 초1·4, 중1, 고1학년 학생 약 210만명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정신건강지역협력모델 구축·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통해 우울증, 자살 우려, 폭력 징후 등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된 학생은 학교나 전문기관, 병·의원 등에서 상담·치유를 받게 된다. 특히 자살을 생각하는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학생들은 발견 즉시 병·의원에서 치료받게 한다.

교육부는 아울러 이번 달부터 대구·광주·세종·청주·목포·제주 등 6개 지역에서 학생정신건강 학교-지역 협력모델 구축·지원사업도 벌인다. 이번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전문자원을 연계·활용, 위기학생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지자체, 국립병원 등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올해 선정된 6개 지역의 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와 Wee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센터, 의료기관 등 전문기관과의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학교와 전문기관 간 핫라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담당 교원과 학부모에 대해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학생정신건강 치유 지원 및 관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겐 검사·치료비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생정신건강정책중점연구소(한림대 의대)를 연구지원센터로 지정해 관계자 컨설팅, 우수사례 발굴, 전문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보다 세심하게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