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도 뜨거운 응원전… 류현진 경기장 찾아 화끈한 춤 선사
입력 2013-05-01 18:00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가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LA 다저스타디움. 6-2로 앞선 다저스의 4회말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공수 교대 시간에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서 상영되기 시작했다. 이어 싸이가 3루쪽 응원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4만여명의 관중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싸이는 두 팔을 들어 인사하다 10여초 화끈한 춤으로 다저스 팬들의 환호에 화답한 뒤 사인볼 2개를 관중석에 던졌다. 관중은 싸이의 신곡 ‘젠틀맨’의 시건방춤을 추거나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며 즐거워했다. 두 명의 한국인 스타가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을 뽐낸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싸이는 그라운드로 내려가 류현진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싸이의 응원 속에 시즌 3승을 거둔 류현진은 싸이에게 99번 배번과 이름 ‘RYU’가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선물했다. 싸이도 공연 때 썼던 선글라스를 류현진에게 건넸다. 류현진은 “응원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싸이는 “오늘 경기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다저스 선수들과 공유하며 싸이를 응원해 왔다.
4월 15일 류현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링크한 뒤 “다저스 선수들에게 보여줬는데 대박 좋아함”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싸이는 “4월 말 LA 가자마자 응원하러 가겠다. 항상 파이팅!”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