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넘고 단독선두 '씽씽', NC 아담 LG전 쾌투

입력 2013-05-01 00:30

공동선두 KIA와 두산의 3연전 빅매치 첫 경기에서 KIA가 먼저 웃었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대 3 승리를 거두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KIA는 초반부터 두산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신종길의 1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KIA는 나지완의 적시타를 2점을 먼저 따냈다. 2회 1점을 추가한 KIA는 3회 2사 후 김상현이 노경은의 초구 145㎞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김상현은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으며 잠실구장에서는 지난 해 8월 5일 두산전 이후 268일 만에 홈런포를 추가했다.

3회말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1사 후 임재철의 볼넷, 박건우의 좌중월 2루타,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얻었다. 4회말에는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허경민을 양의지가 좌중월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고전하던 두산 선발 노경은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4자책점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반면 KIA 선발 헨리 소사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가까스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KIA는 소사에 이어 유동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8회말에는 박지훈이 등판, 2아웃을 잡은 뒤 양의지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자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를 투입해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이날 어이없는 정전으로 한때 경기가 중단됐다. 5회말 두산 공격이 종료된 후 클리닝타임이 진행 중이던 오후 8시29분부터 2분간 정전된 잠실구장은 8시 52분에야 복구가 완료됐다.

막내 NC는 외국인 좌투수 아담 윌크의 첫 승을 발판삼아 LG를 2대 1로 꺾고 9연패를 끊었다. 아담은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NC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NC는 이날 정규시즌 4승을 거두며 잔인했던 4월을 마감하고 5월을 새롭게 맞이하게 됐다.

넥센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3대 1로 꺾고 2위에 올라섰다.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시즌 4승, 손승락은 역대 최소인 11경기 만에 10세이브 대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대전 홈구장에서 ‘돌아온 선발’ 안승민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9대 3으로 물리치고 시즌 5승(16패1무)째를 거뒀다.

윤중식 기자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