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모아 모아 잘사는 농촌 만든다
입력 2013-04-30 20:07
경북 내륙과 강원도, 울릉도를 연결하는 ‘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전창범 강원도 양구군수, 권영택 영양군수, 이중근 청도군수, 최수일 울릉군수, 이준구 대구한의대 총장이 지난 29일 경북도청에서 ‘국가산채
식품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현장실사를 받았다.
오는 7월쯤 KDI 심사를 통과할 경우 2017년까지 사업비 850억원(국비 715억원)이 투입돼 경북과 강원도 일대에 산채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번 MOU를 통해 지자체와 대학들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청정 산채를 낙후된 농·산촌지역의 신(新)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산채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산채를 생산·가공·유통하는 등 산업화하고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체를 유치한다는 게 최종목표다.
클러스터 핵심지역인 영양군 일월면 일원에는 산채 효능 분석과 식품 개발을 위한 ‘국립산채식품개발원’과 우수한 품종 보존관리를 위한 ‘국립산채종자은행’ ‘숲속 산채마을’이 들어선다.
청도군에는 한방치유기능을 결합한 ‘약선음식마을’이 조성되고 울릉군에는 ‘울릉특화산채보존원’이 설립된다.
최종원 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산채 생산과 가공, 유통, 연구를 효율성 있게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나물 산업을 활성화하고 차세대 산림산업의 거점을 구축하겠다”며 “농가 소득증대뿐만 아니라 조기 은퇴자들이 산림에서 제2의 인생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