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신축 이전 논란
입력 2013-04-30 20:07
울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남구 여천동 야음근린공원으로 신축 이전을 추진해 상인들과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후보지 5곳 중 이전 최적지로 야음근린공원이 제시됐다고 30일 밝혔다.
신축 도매시장은 야음근린공원 내 18만6923㎡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선다. 2017년 시공해 2020년 개장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전 대상지는 전체 부지의 40%가 시유지기 때문에 부지매입비 11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현 도매시장 매각 비용으로 충당할 경우 571억원만 확보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과 상인들은 도매시장 이전 예정지가 울산석유화학공단과 불과 200m 거리여서 쾌적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전 대상지가 1970년부터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공해차단녹지 기능을 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바로 옆에 울산시립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라 학습권 침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공해완충녹지대인 야음근린공원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