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양적완화 효용 줄어”
입력 2013-04-30 18:59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펴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30일 한은 본관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기축통화국의 양적완화가 유동성을 창출했지만 그 이후 벌어진 특징을 보면 과연 그 돈이 실물 경제에 제대로 도달하는지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의 발언은 현재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중앙은행 정책이 기준금리로 상징되는 통화정책보다 막혀 있는 곳을 뚫어주는 신용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많은 기축통화국의 양적완화로 돈의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며 “기축통화국 입장에서는 양적완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최근 과제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나라가 언젠가는 (양적완화를 해소하는) 정상화로 갈 것”이라며 “정상화 과정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창호 코오롱 사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