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토론토 거액연봉 제의 거절… 유럽서 ‘유종의 미’ 선택할듯
입력 2013-04-30 18:46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선택은 ‘유럽에서의 유종지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로 활약한 박지성이 올여름 QPR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최고위 인사들이 수익성 좋은 극동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박지성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러 미국 팀들이 박지성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전 QPR 수비수였던 라이언 넬슨이 감독으로 있는 토론토 FC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지성 측은 토론토의 입단 제의를 일단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이날 “토론토가 박지성 측과 QPR에 영입 의향을 전했으나 입단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MLS는 팀당 한 명씩 샐러리캡과 무관한 연봉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베컴 룰’을 적용하고 있다. 토론토에선 지난해까지 ‘베컴 룰’로 뛰던 전 독일 대표 토르스텐 프링스가 은퇴해 현재 자리가 비어 있다. 토론토는 박지성 연봉으로 최소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데이비드 베컴 등 유럽 출신의 스타들이 길을 잘 닦아 놓았다고 하더라도 박지성에게 MLS는 생소한 곳이다. 박지성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모험을 택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박지성은 아직 2년 정도 더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QPR로 갔을 때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약 34억원)에 불과했다. 유럽리그 팀들이 박지성을 데려가는 데 이적료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한편 박지성 재단인 JS파운데이션이 개최하는 자선 축구경기가 6월 중국에서 펼쳐진다. JS파운데이션은 6월 23일 중국 상하이의 홍커우 경기장에서 ‘제3회 아시안 드림컵’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아시안 드림컵에는 이사장인 박지성이 참석하고 이청용(볼턴), 석현준(바젤), 전 일본 국가대표인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FC),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초청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