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윤석민이 돌아온다… 프로야구 순위싸움 더 거셀듯

입력 2013-04-30 18:46

5월부터 프로야구의 진짜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바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각 팀의 간판스타들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SK에서는 지난해 홀드왕 박희수가 1일 등판할 예정이다. 박희수는 올 시즌 이만수 감독이 구상한 불펜에서 마무리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왼쪽 팔꿈치 인대를 다치면서 정규리그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 불펜의 부진으로 하위권에 떨어진 SK는 박희수가 돌아온다면 후반 마운드의 안정감을 도모해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의 에이스 윤석민과 FA 이적생 김주찬도 5월에는 그라운드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석민은 시범 경기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해 정규리그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라 실전 점검을 하고 있는 윤석민은 빠르면 5월 초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정규리그 초반 KIA 타선의 상승세를 일으킨 김주찬도 5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3일 한화전에서 공에 손등을 맞아 뼈가 부러진 김주찬은 현재 일본에서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두 선수가 돌아오면 KIA는 투·타 모두에 폭발력이 더해지며 1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LG 주장 이병규의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지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을 다친 이병규는 4월 말 2군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다듬었다. 빠르면 5월 초에는 1군 무대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정신적 지주인 이병규가 돌아온다면 LG의 공격은 한층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막내 구단 NC는 ‘차세대 간판스타’로 키우는 나성범과 윤형배의 가세를 기다리고 있다.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손바닥을 다친 나성범은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금은 정상적인 타격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 신인 중 최고 계약금 6억원을 받았던 윤형배 역시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그동안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두 선수가 예정대로 5월 초반 라인업에 합류하면 NC는 투타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

이 밖에도 두산에서는 허리 통증을 겪는 투수 임태훈과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 이용찬이 5월에 잇따라 복귀할 것으로 보여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추신수와 류현진이 맹활약하는 메이저리그, 쌀쌀한 날씨, 경기력 저하 등 각종 악재로 잔인한 4월을 보냈던 프로야구는 각 팀 간판스타가 복귀하는 5월이 되면 관객들의 식었던 열기를 다시 지필 수 있을 것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