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역대 통일장관들 “고위급 회담으로 풀어라”
입력 2013-04-30 18:31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과 임동원, 정동영, 이재정씨 등 김대중정부 및 노무현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30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정부가 이명박정부의 경직된 대북정책을 답습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고위 당국자 간 회담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뿐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고위급 회담을 함께 제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간담회에 배석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박근혜정부가 진정성 없는 대화 제의보다는 한반도 프로세스의 내용을 조속히 공개하고 역대 정부들이 북한과 합의한 사항들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정부가 개성공단사업 재개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하고, 적극적 대화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공단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 역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6·15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