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총장 “일선 부패전담부서 증설”
입력 2013-04-30 18:25
채동욱(사진) 검찰총장은 30일 대검찰청 주례 간부회의에서 “일선 검찰청에 공정거래조사부, 금융조세조사부, 반부패수사전담부서 증설을 검토하고 대검 중앙수사부의 직접수사 인력을 신속히 일선에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현재 사회적으로 부정부패 사범 수사 수요가 많으므로 중수부 폐지에 따른 대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국가 사정 기능의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4대악과 서민생활 침해 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도 밝혔다. 그는 “형사부와 강력부, 기획조정부를 중심으로 4대악과 서민생활 침해 사범 단속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해 달라”며 “우수 검사를 해당 부서에 배치하거나 강력부와 특수부 등 인지수사 부서가 직접 관련 기획수사를 전개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관 기관과의 협조도 당부했다. 채 총장은 “일선 검사들이 과거와 같이 권위적이고 군림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겸허와 배려의 자세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일선에서 유관 기관과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활성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채 총장은 권위적이고 경직된 검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대검 내 조직문화 개선 태스크포스(TF) 가동을 지시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