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공룡 포털’… 기부는 1%대 쥐꼬리
입력 2013-04-30 18:18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공룡 포털’ 네이버를 소유한 NHN이 매출 성장세에 비해 사회 기부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위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은 지난해 2조3893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기부금은 252억원으로 매출의 1.1%에 그쳤다.
NHN은 그간 한게임 등 게임 사업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2조1213억원)보다 12.6% 늘었고 순이익도 4521억원에서 5444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하지만 기부금 증가폭은 0.9%에 그쳤다. 매출액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17%에서 지난해 1.1%로 오히려 낮아졌다. 대기업 못지않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면서도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케뮤니케이션즈는 순이익과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부금이 시원찮다.
포털 2위 업체인 다음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1년 4213억원보다 7.6% 늘어난 4534억원을 기록했지만 기부금은 23억원으로 0.5% 수준이다.
국내 3위 포털 네이트를 소유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기부금이 1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1972억원의 0.01%에 불과했다. 이는 2011년 3500만원에서 68.6%나 줄어든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주력 사업이었던 싸이월드가 고전하면서 매출이 24.3% 감소했고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 기부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