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잦은 車 연비 실제에 가깝게 표시된다
						입력 2013-04-30 18:12  
					
				앞으로는 자동차 연비가 실제에 가깝게 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비 측정 허용오차를 줄이고 연비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는 자동차업체에는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비 사후관리 허용오차 범위를 현재 5%에서 3%로 축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연비 사후관리란 정부가 양산된 차를 임의로 3대가량 수집해 연비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측정된 연비가 각 자동차 회사가 표시한 것보다 5% 이내일 경우 표시연비를 인정해줬다.
산업부는 앞으로 사후관리에서 측정된 연비가 오차 범위인 3%를 넘을 경우 이를 허위기재로 보고 최고 1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과태료 최고 500만원이 부과됐다. 또 연비 산출 방식을 현실에 맞게 고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차는 4.4%, 경유차는 3.5%, 액화석유가스(LPG)차는 2.9% 하락한다. 아반떼의 경우 연비가 13.9㎞/ℓ에서 13.3㎞/ℓ로, 쏘나타와 K5는 11.9㎞/ℓ에서 11.4㎞/ℓ로 줄어든다.
산업부는 연비 사후관리 검증 차종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차종의 3∼4%인데 올해 6%(45개 모델), 내년 8%(60개), 2015년 이후 10%(7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판매량이 많은 차, 연비 향상률이 높은 차, 전년도 사후관리에서 오차가 크게 나온 차,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차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