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자녀 ‘에코세대’, “집 소유는 원하지만 대출은 싫어”

입력 2013-04-30 17:55 수정 2013-04-30 18:00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인 ‘에코세대’는 거주용 주택을 구입하려는 의욕이 높지만 금융대출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5∼34세의 에코세대 4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285명)가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열린 ‘주택시장 패러다임 및 주택수요 특성변화 모색’ 세미나에서다. 그러나 집값의 60∼80%를 마련한 상태(61.4%)에서 4∼6년 후(31.6%) 집을 사겠다는 답변의 비중이 가장 높아 대출을 통한 매입에는 소극적이었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은 자가 소유(52.6%)가 임대(47.4%)보다 약간 많았다. 주택 매입·임차금 재원은 자기자본 52%, 부모지원 41%, 금융대출 7% 순으로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금융대출 비중은 낮았다.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오를 것이라는 답변이 29%, 비슷하거나 떨어질 것이란 답변이 각각 48%와 23%였다.

김 연구원은 “에코세대는 주택 구매력이 부족하고 금융대출에도 소극적”이라면서 “다양한 준공공임대 아파트 공급과 민간 임대사업자 지원을 통한 주거안정 정책이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