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아이쿠… 매일 어린이 10명꼴 119 실려가
입력 2013-04-29 22:00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매일 약 10명의 어린이(7세 이하)가 낙상(落傷) 등 안전사고를 당해 119 구급대에 실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2년 질병을 제외한 안전사고로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진 만 7세 이하 어린이가 3833명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사고 원인은 낙상(추락)이 1584명(41.3%)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또한 가구 등에 부딪힌 사고는 489명(12.8%), 교통사고 412명(10.7%), 음식 등 이물질로 인한 기도폐쇄 386명(10.1%) 등이 뒤 이었다.
화상(250명), 끼임(226명), 베임 또는 찔림(118명), 방습제 등 유해물질 흡입 또는 노출(77명)도 상당수였다.
연령별로는 1세가 791명(20.6%)으로 가장 많았다. 2세(700명), 3세(589명), 4세(499명), 5세(481명), 6세(391명), 7세(382명) 순이었다.
나이가 적을수록 사고발생 비율이 높았다는 얘기다. 실제 기도폐쇄는 4세 이하가 332명으로 전체(386명)의 86%를 차지했으며, 화상은 3세 이하가 211명으로 전체(250명)의 84.4%에 달했다.
또 장소별로는 가정이 2369명(61.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로(369명), 주택가(243명), 놀이터(171명), 공원(90명) 순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가정의 경우 낙상(986명), 기도폐쇄(354명), 부딪힘(305명) 등이 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토요일(620명) 오후 6∼8시(770명)였다.
이와 관련, 시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체험교육을 위해 삼성화재와 함께 5월 1∼3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안전체험 한마당’을 개최한다. 지진·태풍체험, 응급처치법, 화재대피, 물놀이안전, 전기·가스안전 등 7개 주제, 83개 코너가 마련된다. 식중독 예방 등을 위한 식품·보건안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미아방지 요령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