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구까지 5년3개월의 기록
입력 2013-04-29 20:29
다음달 4일 준공 기념식을 갖는 숭례문의 복구공사 총 기간은 5년2개월20일(총 1916일)이다. 투입된 총비용은 277억원이다. 문화재청 숭례문 자체복구 비용 147억원 등 국비 245억원 외에 기탁금 7억5000만원, 신한은행 12억원과 포스코 3억원을 포함한 지원금, 서울시가 부담한 관리동 건립비 9억2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복구 과정에서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신응수 대목장, 홍창원 단청장, 이재순·이의상 석장 등의 주도 하에 연인원 3만5000명이 동원됐다.
신 대목장이 주도한 목공사에는 3968명이 참여했다. 목재는 국내산 육송 15만1369재로 26t이 사용됐다. 25t 트럭 28대분이다. 조선시대 때부터 궁궐 공사에 쓰였던 강원도 준경묘(이성계 4대조 묘) 묘역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벌채됐다. 국민이 기증한 목재 1만855재도 쓰였다. 화마를 피한 목재 6만여재는 재활용했다. 신인영 대장장 주도 하에 251명이 참여해 제작한 철물은 못을 비롯해 31종 3만7563개가 사용됐다. 철물 총 무게는 6.3t에 달한다.
화강암은 경기도 포천 석산에서 캐 왔다. 깔돌인 박석은 강화도 매음리 산이다. 기와는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전남 장흥에서 전통기법으로 구웠다. 기와는 이근복 번와장 감독 아래 284명이 참여해 전통기와 2만3369장을 지붕에 이었다. 단청 작업에는 1541명이 동원됐으며, 사용 안료는 12종 1332㎏이다. 석간주(82㎏)와 호분(80㎏)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일본에서 수입했다. 문화재청은 일본산 안료 사용과 관련, 조선시대에도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해서 썼다고 말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작업이 사라진 것을 살리는 ‘복원’이 아닌 훼손된 부분을 바로잡는 ‘복구’이므로 국보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