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이대호’ 삿포로 대폭발… 2홈런 6타점

입력 2013-04-29 19:22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2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개인 최다인 6타점으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시즌 4, 5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2-0으로 앞선 1회 무사 3루 기회에서 이대호는 니혼햄의 왼손 투수 이누이 마사히로의 복판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가운데 담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 지난 17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솔로 아치를 그린 이래 12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이누이는 선발 나카무라 마사루가 1회 두 번째 타자인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몸에 볼을 맞힌 뒤 위협구 판정을 받고 곧바로 퇴장당하자 몸이 풀리지 않은 채 등판, 뭇매를 맞았다.

이대호는 2회 2사 1, 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로 타격감을 이어간 뒤 10-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누이의 높은 직구(시속 131㎞)를 잡아당겨 이번에는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일본 진출 후 처음 한 경기 2개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시즌 23타점.

5타수 3안타를 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80에서 0.392(97타수 38안타)로 상승했다. 이날까지 치른 25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12경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고 38안타 중 홈런 5개와 2루타 9개 등 14개가 장타다. 오릭스는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니혼햄을 12대 3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의 추신수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쳤다. 워싱턴과의 방문 4연전에서 14타수 1안타에 그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44(93타수 32안타)로 떨어졌다. 또 5할대를 유지하던 출루율도 0.492로 하락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