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2부리그 강등 확정… 윤석영은 어디로
입력 2013-04-29 19: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코리안 듀오’ 박지성(32)과 윤석영(23)은 다음 시즌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QPR은 28일 열린 레딩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는 바람에 리그 19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박지성과 윤석영의 다음 시즌 행보에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QPR과의 불편한 동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박지성은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와 마크 휴즈 전 감독의 신임을 얻어 주장 완장을 찼다. 그러나 해리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주장 완장을 빼앗긴 박지성은 벤치 멤버로 내몰렸다. 2월 이후 QPR이 치른 11경기에서 7차례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출전은 2차례가 고작이다. 선수 생활의 막바지에 다다른 박지성이 2부 리그에서 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박지성이 시즌 막판에 보여준 경기력과 출전 시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지 언론은 “박지성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의 구애를 받고 있다”며 다른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윤석영은 다음 시즌에도 QPR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QPR에 입단한 윤석영은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젊기 때문에 2부 리그에서 뛰면서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 아무 것도 보여 주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팀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