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도 전에… 구글 글래스 뚫렸다

입력 2013-04-29 19:05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야심차게 개발한 구글 글래스가 처음으로 해킹당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제이 프리먼이라는 저명한 해커 및 개발자가 지난 26일 구글 글래스를 뚫고 들어가 이른바 ‘탈옥(jailbreak)’에 성공했다. ‘jailbreak’는 스마트폰 등 원래 애플사의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해킹)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탈옥하게 되면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앱을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다.

프리먼의 탈옥(해킹) 행위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구글 글래스용 앱은 구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한 지 수시간 만에 보란 듯이 이뤄졌다. 구글 글래스를 구입한 그는 직접 탈옥한 내용을 담은 사진도 트위터에 공개했다.

프리먼은 애플 기기의 전용 운영체제인 iOS 탈옥용 앱스토어인 시디아를 개발해 유명해졌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는 프리먼의 탈옥을 통한 구글 글래스 접근으로 구글의 장악권 밖에서도 앱이나 변형앱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지적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