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무역수지, OECD 국가 중 ‘꼴찌’
입력 2013-04-29 18:40
우리나라 기술무역수지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9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기술무역이 나아가야 할 길’ 보고서에서 2011년 기술무역수지는 59억 달러 적자로 OECD 34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술무역 규모도 139억3000억 달러로 15위에 그쳤다. 기술도입액 대비 기술수출액인 기술무역수지비는 0.41로 일본(5.75), 영국(1.81), 미국(1.46)에 비해 낮았다. 기술무역은 특허, 실용신안, 상표권 등 기술 및 기술서비스와 관련된 국제적·상업적 거래로 국가의 기술혁신 성과를 보여준다.
보고서는 기술무역수지 악화 원인으로 원천기술 부족을 꼽았다. 전기전자와 기계 산업 등 주력산업의 상품 수출이 늘면서 첨단기술 도입에 따른 로열티 지급도 증가해 적자폭이 커졌다. 우리나라의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5위지만 특허사용권으로 지불한 액수가 2011년 27억4000억 달러로 전체 기술무역수지 적자의 46.7%를 차지한다.
문병기 연구원은 “창조경제는 기술과 창의성 및 지식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추구하는 것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이 핵심”이라며 “기술 수준별로 R&D 우선순위를 수립해 집중 투자하고, 대·중소기업 간 R&D 협력체계를 구축해 과학기술 개발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