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승무원, 감정노동에 가장 시달려

입력 2013-04-29 18:23


항공기 객실 승무원이 감정노동을 가장 많이 하는 직업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9일 203개 직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의 직업별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감정노동이란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직무를 행해야 하는 감정적 노동을 일컫는다. 승무원, 행원 등 직접 고객을 응대하면서 자신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서비스해야 하는 직업 종사자들이 해당된다. 이들 감정노동 근로자 상당수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돼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우울한 상태인 ‘스마일 증후군’을 비롯해 정신적·육체적으로 심각한 질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항공기 객실 승무원이 4.7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홍보 도우미 및 판촉원(4.60점)과 통신서비스 및 이동통신기 판매원(4.50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나운서 및 리포터(4.46점), 음식서비스 관련 관리자(4.44점), 검표원(4.43점), 마술사(4.39점), 고객 상담원(4.38점) 등도 감정노동 빈도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개 직종의 감정노동 노출 빈도는 평균 3.77점으로 집계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