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생산인구 비중 30%대로 추락

입력 2013-04-29 19:30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중심축인 핵심생산인구 비중이 19년 만에 40% 밑으로 떨어졌다.

핵심생산인구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25∼49세 인구계층이다.

통계청은 올해 핵심생산인구가 1978만명으로 전체 인구(5022만명)의 39.39%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핵심생산인구 비중이 40%를 밑돈 것은 1994년(38.95%) 이후 처음이다.

핵심생산인구는 60년 27.8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80년(30.98%) 30%를 돌파한 데 이어 95년(40.15%)에는 40% 고지마저 넘어섰다. 우리 경제가 지칠 줄 모르는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2006년(42.78%)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변했다.

핵심생산인구가 줄어든 것은 베이비부머(55∼63년 출생)의 고령화 영향이 크다. 이들 가운데 가장 젊은 63년생도 올해 50세를 넘겼다. 15세 이상 인구(4023만명)의 17%(684만명)를 차지하는 이들이 차츰 무대 뒤로 물러나면서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노후대비 차원에서 소비마저 줄이면서 생산·소비가 모두 줄어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