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北어린이 결핵으로 고통… 사랑으로 보듬어야
입력 2013-04-29 18:17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총재 손인웅 목사)는 28일 서울 덕수교회(담임 김만준 목사)에서 ‘결핵제로주일(ZeroTB Sunday) 결연예배’를 드렸다. 이번 결연예배는 주님의 교회, 일산승리교회, 안동교회에 이어 네 번째이다.
덕수교회와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는 이날 결연패를 서로 전달하며 “북한의 결핵어린이들을 위해 주님의 사랑으로 복음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손인웅 총재는 “북한 아이 셋 중 하나는 결핵환자·보균자라고도 한다. 세계에 급한 일이 많이 있다지만 가장 급한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며 여기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결핵에 걸려 죽어가는 북한아이들이 우리들의 아들딸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는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결핵 발병률이 높은 나라”라고 밝혔다. 또 “북한에는 120만명의 결핵 환자가 있고 이 중 30만명은 어린이로 추산된다”며 “북에서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완치가 어려워진 ‘항생제 내성 결핵’이 확산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는 북한과 전 세계 결핵 퇴치를 위해 2004년 설립돼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의료구호단체이다. 한국에서는 모든 교회가 1년에 한 번 북한 결핵 어린이를 돕기 위한 결연 주일인 ‘결핵제로주일’로 지키는 것을 목표로 범국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